'현역' 평가 기준 손보는 국민의힘…장동혁, 당 지배력↑밑작업

박상곤 기자
2026.07.28 16:46

[the300]
국민의힘, 선출직 평가 TF 출범…향후 현역 평가·공천 기준에 활용
장동혁 "당원과 함께 싸워야 공천…당원 중심이 국민정당 가는 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2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국민의힘이 28일 현역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 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후년 총선 공천권 확보를 목표로 당권 강화 물밑작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TF는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지방의원 등 당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6·3 지방선거 전에도 TF를 꾸려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공천 과정에 적용을 시도한 바 있다. TF에서 확립한 평가 기준은 향후 선출직 평가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TF에서 기존 선출직 공직자 평가체계를 보완하고 더 구체화할 것"이라며 "열심히 싸우고 일한 사람들을 공천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들 필요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정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국민의힘 소속 선출직을 위한 평가 틀을 만들 것"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확립해 혁신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회의에 참석한 장 대표는 사실상 평가 기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당대표 취임 후 거듭 언급했던 '싸우지 않는 자는 배지(국회의원직)를 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장 대표는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다가 공천할 때만 나타나 매달리는 의원들이 아니라 4년 내내 당원과 함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정당의 목표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에만 매달려 계파정치나 당내 싸움에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과 능력을 국민들을 위해, 당을 위해, 당원들을 위해 쏟아붓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당원들 의사를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포함하는 게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정당은 지도체제를 바꾸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당력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쏟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당원과 원내가 하나 돼 제대로 싸우는 것이 국민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당대표 폐지 및 원내중심지도체제 확립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선출직 평가 TF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강화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신의 2년 임기를 완수하고 연임에 도전, 2028년 총선 공천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공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장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당내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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