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과거 정치자금 사건 등을 언급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며 "다음에 또 유사발언을 할 경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로 답하겠다"고도 엄포했다.
김 대표는 15일 SNS(소셜미디어)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해 주장하시며 저에 관해 언급하신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2002년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의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케이스이자 중앙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케이스"라며 "영수증 누락에도 불기소 처분된 김기현·김문수 두 의원의 유사 사례와 차별되는 전형적 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여년 전 저를 기소했던 담당 검사로부터 '그냥 재수 없다고 생각하라'고 들었던 황당한 사건의 배후가 우검회라는 사실도, 당시 한동훈 검사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도 저는 제 (국무총리) 청문회를 통해 20여년 만에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게 가해졌던 표적 사정 폭력의 일원인 한 의원으로부터 '처먹었다'는 허위와 오물의 욕설을 듣게 된 것은 참 웃픈 인생사의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이 언급한 '새천년 NHK' 사건에 대해서는 2000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자신이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야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으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구차한 해명보다는 오랜 침묵을 택해왔지만 한 의원께서 모처럼 26년 전 일을 거론하시니"라고 운을 떼며 윤석열 정부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의 "김민석 의원 부분은 1천% 거짓말",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의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 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을 향해 "윤석열 이후 보수 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는데 '혹시나'는 '역시나'였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국가 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민주화 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 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며 "장관 시절 대정부 질문에 답할 때 '깐족 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 '막말 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자 수사자료와 관련해서는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 장물을 받았나 정도의 차이겠다"며 "검사 시절 성공했던 프레임과 조작 기술이 이번에도 통하진 않을 것이다. 세상도, 선 자리도, 환경도 변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서도 해당 글을 소개하며 한 의원을 향해 "내란 세력의 부활을 꿈꾸는 정치검찰의 마지막 초라한 모습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한 의원은 지금 상황의 본질적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의원을 통해 나타나는 정치 검찰의 마지막 부활 시도, 그것과 연동돼 나타나는 사법부와 내란 세력 등 관련 카르텔들이 1년이 지나 이재명 정부가 앞서가야 하는 시점에 일시적인 지지도 하락을 딛고 국면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