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진실 규명은 이제부터"…국힘, 탄원서·검증라인 공개 촉구

박상곤 기자
2026.09.20 10:35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2026.09.19.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국민의힘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실 규명과 수사, 법적·정치적 책임은 이제부터"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김 후보자가 물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신약 로비와 주가조작 의혹, 영장을 기각한 판사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에 이어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청와대는 걸러내지 않았고, 민주당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먼저 답할 것이 있다"며 "탄원서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검증 라인에 공유했는지 밝히지 않는 한 대통령이 이튿날까지 임명을 저울질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한) 탄원서의 접수 여부, 전달 경로, 검증라인 공유 시점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하며, 민주당도 협조해야 한다. 사전 검증과 청문 검증이 국민의 판단보다 늦게 작동한 이유를 밝히고, 인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선 개입 의혹과 김현지 부속실장 개입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김 후보자의 사퇴를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 치켜세웠다. 이것은 살신성인이 아니라 꼬리 자르기"라며 "책임을 후보자 한 사람에게 떠넘기고 인사 실패를 덮는다면, 그 끝은 이 정권과 민주당이 함께 무너지는 동귀어진(同歸於盡)"이라고 비판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은 양심도 없냐"며 "김 후보자 물러난 날에도 민주당은 검찰 탓만 했다. 전직 보좌진들이 성추행 의혹과 상습적 욕설, 폭언 의혹까지 적은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냈는데 이런 사람을 장관 적임자라 부르며 전방위로 감쌌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은) 검증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고 청와대가 내려보낸 사람을 통과시키는 일만 했다. 이들이 앉아 있던 자리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아니라 김승원 변호인단이었다"고 했다.

이어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억지 눈물을 짜내자 옆에서 같이 울어 줬다. 오늘은 그 결단을 존중한다며 후보자를 배웅하기까지 했다"며 "범법자 대신 울어 주고 보고서까지 밀어주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검증"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증을 막아 온 사람들이 이제 와 억울한 피해자 행세하고 있다.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할 사람은 김승원 후보자와 그를 끝까지 비호한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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