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보호 위해 독감 예방수칙 준수"
일본 여행객, '홍역·독감' 주의 필요
음식 조리·섭취 및 진드기 감염도 주의

국내에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주요 감염병별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37주차(9월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감염 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주(25.3명)보다 늘었다. 전년 동기간(6.7명)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459명)보단 낮지만 최근 8주간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등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관련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감염 시 폐렴이나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는 자제하는 게 좋다. 참여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해외 방문지별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먼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에선 지난 8월말 기준 홍역 환자가 549명으로,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홍역은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를 웃돈다. 질병청은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일본에선 인플루엔자도 유행 중이다. 오는 10월4일까지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선수단과 참관객을 비롯해 현지 축제장 등을 방문하는 이들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방문한다면 모기 물림에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거나 의심 증상(발열·두통·근육통 등)이 있다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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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선 홍역 발생이 늘고 있어 방문 시 모기물림과 함께 홍역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방문 시엔 동물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예방을 위해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중국 내 중점검역관리지역(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쓰촨성 등)을 방문 및 경유 후 입국할 경우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여행 건강 정보는 '해외감염병 나우(NOW)'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추석 명절엔 여러 명이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증 집단 발생 위험이 크다. 음식은 5℃ 이하 저온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세척해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성묘·벌초 등 활동 시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며, 귀가 후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질병청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펴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선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