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는 짝퉁 판매 허브 아니다"

이해진 기자
2015.02.04 10:30

짝퉁 판매 사이트 오명 벗기 위해 '진품마케팅' 진행

2013년 서울대에서 특별강의를 하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사진=서울대 제공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짝퉁 상품 판매 논란과 관련 "짝퉁 상품은 많지 않다"며 "알리바바가 짝퉁 허브로 비춰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2일 홍콩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열린 한 포럼에서 "알리바바가 투명하지 않다는 오해는 받고 싶지 않다"며 "알리바바는 계열사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짝퉁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라 오해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SAIC) 지난달 28일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행정지도 작업 진행 현황 백서'를 공개해 중국 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짝퉁 판매와 불법 영업을 비판했다. SAIC는 "타오바오 전체 판매 상품 가운데 3분의 1만이 진품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타오바오에는 약 2000명의 직원들이 가짜 상품 감시와 통제업무를 하면서 고객들의 이의제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불법영업 행위를 저지른 400여 명을 감옥에 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현재 '진품 마케팅'까지 벌이며 '짝퉁 판매 사이트'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정품이 아닐 경우 가격의 10배를 배상한다는 휴대폰 광고 등 '진품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300명의 짝퉁 감별 전담 요원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홍콩 언론들에 의해 '유령대학 학위' 판매 사실이 보도되며 알리바바의 가짜 상품 판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타오바오에 모 대학의 졸업장과 학위를 한화로 10만원 가량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홍콩 교육부가 해당 대학이 정식 교육기관으로 등록 되지 않은 가짜 대학임을 확인했음에도 알리바바의 신뢰도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투자자들은 알리바바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알리바바가 지난해 기업상장(IPO) 전 중국 정부로부터 짝퉁 유통과 관련한 행정지도를 받았으나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집단 소송 의사를 밝혔다. 최소 7개 법률 사무소에서 관련 소송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마윈 회장은 "소송은 두렵지 않다"며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이번 사건을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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