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고질적 방위산업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18일 현재까지 비리에 연루된 1626억원 규모의 불법 계약행위를 적발했다.
단위별로 보면 해군 관련비리 연루 계약금액은 1365억원대, 공군은 243억원대, 방위사업청이 18억원대 등이다.
합수단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총 14명으로 공군·해군 비리 관련자가 각각 6명, 방사청 비리 관련 피의자가 2명 등이다.
이중 전현직 군인은 총 9명으로 공군이 4명, 해군이 5명, 방사청이 1명 등이다.
정옥근(62) 전 해군참모총장은 합수단이 재판에 넘긴 전현직 군인 중 가장 높은 4성 장군 출신이다.
정 전총장은 STX조선해양 등을 상대로 차기 호위함 수주를 대가로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 7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총장에게 뇌물을 건넨 STX 측은 그해 11~12월 사이 차기 호위함 디젤엔진 납품, 유도탄 고속함 장착 디젤엔진 수주 등 805억여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전직 공군 출신이 회장, 대표이사 등을 맡은 블루니어 임직원 5명은 공군 전투기 정비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공군 중장 출신인 천모(67)씨가 이 회사 회장을 맡았고 사업본부장 천모(58)씨, 사업개발팀장 우모(55)씨 등은 각각 공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공군 전투기 정비예산 관련정보를 확보하고 공군 선후배들이 근무하는 협력업체를 통해 허위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공군 군수사령부·방사청과 총 457억원 상당(32건)의 계약을 맺었고 이중 243억원을 불법으로 빼돌렸다.
또 합수단은 고등학교 후배가 운영하는 업체에 방상외피 계약을 몰아준 혐의로 김모(57) 방사청 장비물자계약부장과 김모(49) 대령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특혜를 주기 위해 방사청 예규 관련문건을 조작해 18억원 상당의 물량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해 11월 검찰과 국방부, 경찰청, 국세청 등 7개 사정기관 소속 인력 105명으로 출범했고 검찰에서는 검사 18명과 검찰수사관 4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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