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CNN은 한국 정부가 북한이 한국에 사이버 테러를 일으켰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 자료를 CNN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도와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사건 조사관들은 중요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다른 23개 원자력 발전소의 보안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암흑의 서울'(Dark Seoul)로 알려진 2013년 해킹은 대형 은행과 방송사들의 4만8000대의 컴퓨터를 마비시키고 전산망을 교란시켰다. 또 그 컴퓨터들의 하드디스크 내용을 삭제시켰다. 한림대학교의 한 교수는 "금융 시스템으로까지 퍼졌다면 한국의 모든 금융 정보를 삭제시켰을 수도 있다"고 했다. '암흑의 서울'은 북한이 한국 전쟁을 종식시켰던 휴전협정을 끝내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일어났다.
공격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중순 한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해킹에 사용된 몇개의 IP를 추적한 결과 중국 심양이 진원지로 밝혀졌다. 심양은 북한과의 국경 지역으로 북한에서 접근이 용이한 곳이다. 17개의 정부 관계 기관과 인터넷 회사들의 조사 결과 해킹에 쓰인 암호들의 구성과 작동 방식이 북한이 사용하는 'Kimsuky' 암호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소설과 위조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이버 전쟁에 더 투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이버 전은 재래식 무기에 투자하는 것 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한국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 실제로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비대칭적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6000명의 '사이버부대'를 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준비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암흑의 서울'은 82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2014년 발간된 이 보고서는 한국이 해킹 공격에 노출되어 입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이 2020년까지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소니 픽쳐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주범을 북한으로 지목하며 거듭 비난했다. 지난 14일 에릭 로젠바흐 미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의 소니 픽쳐스 해킹은 미국에 대한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