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로 1.3억 빚…희귀병 시모 간병해준 아내, 집 나갔다"

"코인 투자로 1.3억 빚…희귀병 시모 간병해준 아내, 집 나갔다"

이은 기자
2026.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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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을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도맡아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도 용서해준 아내의 믿음을 거듭 저버린 남성이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희귀병을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도맡아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도 용서해준 아내의 믿음을 거듭 저버린 남성이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희귀병을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도맡아 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도 용서해준 아내의 믿음을 거듭 저버린 남성이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4세 남성 사연자가 출연해 "제 잘못으로 떠난 아내를 붙잡고 싶다"며 MC 서장훈, 이수근의 조언을 구했다.

정리해고 후 희귀병 어머니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가 여러 차례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정리해고 후 희귀병 어머니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가 여러 차례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예전엔 성실하게 일했다. 13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막노동, 대리운전,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2019년 12월 31일에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희귀병으로 쓰러지시고 병원비만 한 달에 700만~800만원이었다. 회사에서 잘려서 돈 들어오는 곳은 없는데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됐다. 그러다 코인(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처음엔 카드와 현금서비스로 대출받은 3000만원을 다 날렸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손실이 큰 가상화폐 레버리지에 손을 댔다가 큰 손해를 봤다고 고백했고, MC 이수근은 "한 번에 사라지는 걸 한 거다. 완전히 도박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아내가 카드 명세서를 보고 (3000만원 빚을) 알게 됐다. 처음이니까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었더니 아내가 이해해주고 넘어갔는데 어머니 병원비 낼 때가 돌아오니까 똑같은 생각이 나더라"라며 다시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고 말해 탄식을 자아냈다.

그는 "지인들에게 돈 빌리고 대출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서 4000만~5000만원을 다 날렸다. 지인들의 독촉 전화가 오지 않나. 그러다 보니 아내가 눈치를 챘다"고 전했다.

정리해고 후 희귀병 어머니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가 여러 차례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정리해고 후 희귀병 어머니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가 여러 차례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자는 2021년 개인 회생 신청을 하며 아내에게 먼저 이혼을 제안했으나, 2023년 회사 복직 이후 다시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같은 해 여름 회사 노조 파업으로 월급이 줄어들자 사연자는 또다시 가상화폐 투자에 손을 댔다.

개인 회생 기간이었던 사연자는 대부업체에서 1400만원을 빌렸고, 이후 "월 150만원 이자를 주겠다"는 지인 말을 믿고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사연자는 아내와 다투기 시작했다. 사연자는 술자리가 잦아지던 아내와 다투다가 홧김에 대출받은 돈으로 다시 가상화폐에 투자했고, 결국 탕진하고 말았다.

희귀병을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도맡아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도 용서해준 아내의 믿음을 거듭 저버린 남성에게 MC 서장훈이 일침을 가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희귀병을 앓는 시어머니 간병을 도맡아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도 용서해준 아내의 믿음을 거듭 저버린 남성에게 MC 서장훈이 일침을 가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자는 "현재 빚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정도 됐다. 아내도 보다 못해 집을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옷도 못 입고 가진 것 없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다. 어머니가 아프실 때 3개월 동안 병원에 누워만 계셨는데 아내가 매일 병원에 가서 어머니 기저귀 갈아드리고 목욕시키고 밥도 먹였다. 주위에서 딸인 줄 알 정도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저 때문에 아내가 술 마시고 다녔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중독자처럼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거 같다. 지인들에게 돈 빌리고 사채도 쓰고"라며 후회했다.

그러나 이를 듣던 MC 서장훈은 "억지로 누가 네게 시킨 일이냐. 아내가, 어머니가 시킨 일이냐. 울 것도 없다. 아내가 술 마셔서 홧김에 돈을 빌려서 가상화폐 투자를 했다니 개똥 같은 소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 번 잘못했는데 아내가 늘 용서해주지 않았나. 아내의 믿음을 저버리고 또 했기 때문에 그만한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린다. 안 그러면 또 할 것. 이제는 아내가 단호하게 벌을 줘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못 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신 차려야 한다. 웃으면서 좋게 말하면 또 투자할 것 같아서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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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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