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대학,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 초청 특강

권현수 기자
2015.09.08 01:37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 김동원)이 7일 오후 2시 LG-POSCO경영관 4층 수펙스홀에서 ‘세계 출판계 파이오니어(Pioneer)’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이 특강에는 약 200명의 청중이 함께했다.

‘사람, 선택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서 지영석 회장은 세계지식산업을 선도하는 출판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경험과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경영대학은 재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을 함양하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업의 CEO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영대학을 찾은 주요 인사로는 앨빈 토플러, 짐 로저스, 칼리 피오리나 등이 있다.

지영석 회장은 "모네, 르누아르, 드가를 아느냐. 이들은 현대에서는 인상파의 거장으로 꼽히지만 당대에는 ‘비정상’인 그림을 그리던 화가들”이라며, “기득권의 화가들은 전통적인 화법을 고수했지만 이들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화법을 선보였고, 심지어 완성되지 않은 그림들까지도 미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엘스비어를 비롯한 출판기업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 화가들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출판계에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조직을 혁신해야 하며,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 회장은 급변하는 출판 환경에서 위기를 넘기고 발전하기 위한 3가지 키워드로 △확장 △경험 △결속을 꼽았다.

그는 “50%가 넘는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텍스트를 접하는 환경에서 이제 출판 기업은 종이에 한정하지 말고 적시에, 적합한 콘텐츠와 맥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자동차가 더 이상 자동차의 기능만 하지 않고, 휴대전화가 전화의 기능만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4명의 친구와 텔레비전을 통해 월드컵을 보는 것과 시청에 가서 수 천명과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라며 “이제는 경험에 값을 매기는 시대로,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결속’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예전에는 일방적인 판매를 중시했었는데, 오랜 기간 출판계에 몸을 담아오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작가와 독자, 그리고 이 외의 다양한 사람들을 고려한 다방향 소통을 통해 깊고 장기적인 결속을 다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혁신은 항상 현재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미래의 리더인 여러분들이 항상 도전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한편, 지 회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콜롬비아대 MBA를 졸업하고 세종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CEO 비서실장 △잉그람북 그룹 사장 및 최고업무책임자(COO) △랜덤하우스 사장 및 아시아 회장 △동양인 최초로 국제출판협회(IPA)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글로벌 출판사 엘스비어의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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