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갓 취업한 29살 박 모씨. 집은 경기도 외곽에 위치했지만 직장은 서울 종로에 있다. 만원 지하철에서 승객들 사이에 치이다보면 '나도 내 차 한대 있었다면'하고 생각하곤 한다. 중고차는 어딘지 꺼림직한 박 모씨는 가장 저렴한 신차를 찾아보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승용차는 기아자동차 모닝이다. 모닝은 100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산 승용차다. 모닝이 1.0 가솔린 모델은 95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수동 변속기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돼있다. 여기에 USB 오디오, 언덕밀림 방지장치 같은 편의사항도 달려있다.
한국지엠 쉐보레에선 모닝과 경차 양대 산맥을 이루는 스파크를 최소가격 1036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USB 오디오나 언덕밀림 방지장치 같은 편의사항은 모닝과 동일하다.
스파크가 올해 신형이 출시된 점에선 모닝에 비해 낫지만 1000만원이 넘는 가격과 제원 상의 마력과 연비에선 모닝에게 밀린다는 평가다.
경차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가장 저렴한 차량 모델은 액센트다. 액센트 1.4VVT 수동 변속기 모델은 1135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00만~180만원만 더 지불하면 경차보다 큰 차를 탈 수 있는 셈이다.
가장 기본 모델이지만 후방감지센서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다만 경차에도 있는 옵션인 언덕밀림 방지장치가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수동 변속기 조작이 부담돼 자동 변속기를 선택한다면 162만원을 추가한 1297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경차 자동변속기 추가 금액이 125만원인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차를 사려면 1590만원은 준비해야 한다. 가장 저렴한 차량은 준준형급인 SM3 네오 PE 모델로 1590만원부터 시작한다. 변속기는 기본으로 자동 CVT 변속기를 달고 있다. 준중형 차량답게 언덕밀림 방지장치나 방향지시등 일체형 사이드미러, 핸드프리 블루투스 같은 옵션은 기본이다.
수입차로 눈을 돌리면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카인 '도요타 캠리'가 있다. 캠리 가솔린 2.5 모델은 33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3.0 가솔린 모델(최소 3320만원)과 가격이 비슷하다. 모닝 3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수입차를 눈여겨보는 운전자에게 캠리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만한 모델이다.
저렴한 차 목록에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지만 과연 벤츠는 최저가 모델이 얼마부터 시작하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다. 벤츠 차량 중 최저가인 2016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A200모델은 369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전장(4299㎜) 휠베이스(2700㎜) 모두 현대 아반떼(전장 4570㎜, 휠베이스 2700㎜)와 비슷하거나 작은 소형차지만 가격은 도요타 캠리보다 비싸다.
승용차 범위를 떠나서 국내에서 가장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자동차는 한국지엠 '2015 뉴 라보'다. 가격은 807만원으로 아이폰6S 플러스 128GB(기가바이트) 6개와 동일한 수준이다. 라보는 현재 쉐보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상용차량인 만큼 다양한 세제혜택까지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