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에 한파특보 웬말?…"엘니뇨가 찬 공기 못이겨"

윤준호 기자
2016.01.19 10:00

시베리아 고기압 영향…"겨울철 평균 수준, 예년보다 따뜻"

기상청은 18일 오후 6시 서울에 올 겨울 첫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사진=뉴스1

19일 오전 서울이 영하 14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시작된 이번 추위는 당분간 계속되다 다음주 화요일(26일)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7도로 전날보다 2~3도 안팎 더 떨어져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2.4도까지 내려갔다.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 8~10도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영하권 날씨는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인천 -13.1도 △수원 -12.8도 △철원 -17.2도 △강릉 -11.8도 △대전 -11.2도 △광주 -9.1도 △대구 -8.4도 △부산 -5.0도 △서귀포 -1.7도 등이다. 특히 충청 이남과 제주 산간 지방에는 눈이 많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갑자기 찾아왔지만 평년 기온을 벗어날 만큼 강력한 추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대 3번째 강한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한동안 따뜻한 겨울을 보냈지만 우리나라는 어디까지나 엘니뇨의 간접 영향권에 속해있다"며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북극에서 몰고온 찬 공기를 엘니뇨가 이겨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하 10~15도 내외로 추운 날씨는 겨울철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평균 수준 날씨"라며 "그럼에도 올 겨울은 예년보다는 따뜻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영상 3도 이하이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건 올 겨울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추위는 한동안 이어지다 24일 일요일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절정에 이른 뒤 다음주 화요일인 26일부터 점차 풀릴 전망이다. 1월말 이후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에 포근한 날씨가 이따금 찾아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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