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모십니다" 실리콘밸리로 가는 현대차 '테크원팀'

"AI 인재 모십니다" 실리콘밸리로 가는 현대차 '테크원팀'

유선일 기자
2026.04.21 04:05

오는 9월17일부터 이틀간 'HMG 테크 탤런트 포럼'
그룹 최초 통합채용 추진, 미래성장동력 확보 방점

"인재 개인의 우수성만으로 경쟁우위를 지킬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우수인재를 기반으로 시급히 AI(인공지능)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세대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난 1월에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올해 다른 무엇보다 '인재확보'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완성차업체를 넘어 종합모빌리티(이동성) 기업으로 '완벽한 전환'에 성공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전문가뿐 아니라 AI(인공지능)·로보틱스·SW(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인재가 훨씬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올가을 현대차그룹의 핵심경영층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총출동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9월17~1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의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미래 신기술분야 우수인재를 초대하는 교류의 장 'HMG 테크 탤런트 포럼'(Hyundai Motor Group Tech Talent Forum)을 처음 개최한다.

포럼과 연계한 그룹 최초의 통합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실시한다.

이번 포럼에는 현대차와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기아 미국법인,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총 9개사가 참여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해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R&D본부장(사장), 김혜인 현대차그룹 인사실장(부사장) 등 핵심경영층이 포럼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인재를 직접 만난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등이 참여하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채용의 초점은 주력사업 강화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포럼과 연계한 채용모집 분야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SW·IT(정보기술) △배터리 △수소·에너지 7개다.

포럼과 연계해 현대차그룹 주요 9개사가 시행하는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은 20일부터 오는 5월2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지원대상은 해외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이수한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다. 신입과 경력을 구분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채용은 △지원서 접수 △서류심사(6월 중순까지) △면접(7월 말까지) △최종면접(9월)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면접 대상자는 9월 포럼에 초청돼 현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박민우 대표는 "AI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은 단순한 기술개발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며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 공유하는 비전이 얼마나 명확한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재학생 대상 채용전환형 인턴(하계인턴)을 모집한다. 인턴으로 선발된 인원은 7월부터 3주간 실습기간을 거친다. 실습전형 후 최종합격하면 올해 하반기(7~12월) 중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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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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