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 세상]화제가 된 기사 제목, 'ㅇㅈ'이 뭐지?

김주동 기자
2016.02.07 08:27
[편집자주]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한 기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기사 내용보다 제목 때문이었는데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을 뿐 아니라 여러 사이트 등을 통해 공유도 많이 됐습니다.

제목은 '(앞부분 생략)… 매너 오지구요, 후진국 ㅇㅈ?'. 정확한 뜻이 뭘까요. 웃음을 표현한 ㅋㅋ, ㅎㅎ 같은 것은 익숙해도 'ㅇㅈ'이란 초성은 처음인 분들도 많을 겁니다.

우선 '오지구요'는 대단하다는 뜻으로 쓰이는데요. 전라도 사투리 '오지다'(흡족하다)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위 문장에선 비꼬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ㅇㅈ'은 인정의 초성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이 표현들은 10대들 사이에서 종종 쓰이는데요. 이 말투를 글씨체에 빗대 '휴먼급식체'라고 하기도 합니다.(급식을 받는 학생들이 주로 쓴다는 뜻) 학생들이 많이 써서일까요? 이 기사는 네이버에서 10대들이 많이 본 뉴스 상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합니다. 인용하기 어려울 만큼 비판적인 댓글이 대부분입니다. 제목을 패러디한 것도 보이고 '성지순례'(유명해진 인터넷 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왔다는 글도 보입니다. 참신한 시도이기보다 선을 넘어섰다는 건데요. 과거에도 적정선을 넘은 제목, 당황스러운 오자가 담긴 제목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 된 적이 있습니다.

제목은 기사 내용을 충실히 담고 기사를 돋보이게 하는 얼굴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읽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감성적인 표현을 담기도 합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간혹 보이는 과도한 제목은 신선함보다 불편함을 느끼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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