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e런 세상'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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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헬스장에서 PT를 등록한 A씨는 트레이너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각은 기본이고 최근엔 핑계를 대며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며 화끈하게 카드를 긁던 의지는, 운동을 가르쳐줄 의지가 없는 트레이너 덕분에 사라진지 오래. 결국 마음이 상한 A씨는 트레이너 교체 대신 환불을 요구했지만 계약서상 환불이 안된다며 거부당했습니다. 헬스장 PT(퍼스널트레이닝)의 경우 1회 가격은 6~10만원으로 보통 여러 횟수를 한꺼번에 결제합니다. 하지만 이후 불성실한 트레이너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환불을 두고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PT나 필라테스 등 개인 운동을 등록하는 경우 계약서 약관에는 '레슨 당일 취소시 수업 세션 1회를 진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계약기간까지 완료되지 않은 수업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한다' 등 회원의 불성실한 행동에 따른 책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트레이너의 잘못에 대한
#평소 의심 많기로 소문난 김민석씨(30)는 최근 '의심쟁이 인생'에 '스크래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무심코 연 페이스북에서 맞닥뜨린 한 게시물 때문입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법적 보호를 위해 남깁니다"는 제목의 글은 내일부터 페이스북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바뀌어 모든 게시물이 공용화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공개, 복사 배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선언이 담긴 이 글을 담벼락에 올리라고 했습니다. 피드를 밑으로 내려보니 이미 여러명의 지인들이 선언문을 올려둔 상태였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휩싸인 김씨는 빠르게 '복사하기-붙여넣기' 한 후 게시 버튼을 눌렀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시물 공용화' 관련 글이 돌고 있습니다. 김씨처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붙여넣기 한 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은 몇 년 전부터 잊을 만할 때쯤 한번씩 등장하는 일명 페이스북판 '행운
결혼 전 예비 동서가 잘 보이고 싶어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카드를 건넸습니다. "언니! 전 언제나 언니의 미소짖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제 실수가 어의없겠지만 더 가리켜 주세요. 더 낳은 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사인 예비 형님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집니다. 카드 위로 틀린 글자들이 매직아이처럼 쏙쏙 튀어나오고요.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에 맞춤법 지적이라니요. 속으로 끙끙 앓던 형님은 그날 밤 혼자 노래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들고 외칩니다. "미소가 개냐. 뭘 짖냐. 어의는 허준이 어의다. 낳아? 애를 낳냐" 과거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한 장면입니다. ◇진지하게 쓰고도… 맞춤법 실수 '비웃음' 실제로 진지하게 글을 썼다가 맞춤법이 틀려 비웃음을 사는 사례는 많습니다. 정치인들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1월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보낸 구순 축하편지에 "평생 남기신 족적은 후세에 기리 남으리라
"이제 삼겹살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거야?" 다큐멘터리 '지방의 누명' 방송 이후 SNS와 인터넷 게시판이 고깃집 불판처럼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맛있는 치즈와 버터·고기를 먹으며 살을 뺀다니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축복'과 같은 메시지였습니다. 방송에서는 "혈당과 인슐린 통제가 살을 빼는 첫 번째 요소이다. 즉,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지방 중 혈당과 인슐린을 올리지 않는 것은 지방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고지방식을 하는 대신 당류를 줄이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것인데요. 고지방식을 체험한 집단에서 상식을 깨고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고지방식이 '다이어트의 만능키'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질 좋은 지방을 섭취해야 하며 당류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채식 vs 고단백 vs 고지방…누구 말 믿어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 오늘 술과 안주 아무것도 안 먹은 A는 0원, 늦게 합류해 닭발과 맥주만 시켜 먹은 B는 1만8000원, 나머지 C하고 D는 2만원씩 보내줘. 나머지 비용을 셋이서 나눴어. OO은행 123-456-7890 최근 고교 동창생들과 술자리를 가진 윤모씨(29)는 새로운 '밥값 계산법'을 경험했습니다. 이날 술자리에서 나온 총 비용은 7만8000원. 당연히 전체 비용을 머릿수대로 나눠 1만5600원씩 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총무를 맡은 E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본인이 먹은 것만 철저하게 따져 돈을 나눴습니다. 윤씨는 총무 E의 엄격한 더치페이가 '합리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안주를 누가 얼마만큼 먹었는지 술은 누가 몇 잔 마셨는지 어떻게 따질 것이며, 밥값에는 단순히 음식값만 들어간 것이 아닌데 자릿세 등 부가비용은 계산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밥값 계산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지난 28일부터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30대 여성이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카톡을 보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많은 대화 중에서도 '행복하다'며 진지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을 해야 할지, 아버지에게 말을 해야 할지, 아니면 모른 척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댓글에는 비슷한 일을 겪었던 이들의 경험담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자녀로서 받은 충격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모른 척하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일부는 자녀의 트라우마도 무시할 수 없으니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얼마 전 한 20대 여성은 회식 자리에서 유부남들의 대화를 듣고 당황스러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들은 "요즘 결혼 한 사람 중에 애인 없는 사람이 어딨냐"며 당당하게 외도 이야기를 나누더니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가족에게 더 잘해주게 된다"며 합리화했다
# 추석을 앞두고 아이에게 입힐 새 옷과 신발을 인터넷으로 주문한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신발 사이즈가 잘못돼 결제 후 10분 만에 재주문하려 했지만 먼저 한 주문을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어디에도 '주문취소' 버튼은 보이지 않았고 A씨의 주문내역엔 '배송준비중'이라는 문구만 떠 있었습니다. A씨는 나중에서야 홈페이지 한쪽 구석에 있던 '단순 변심에 의한 취소는 불가능'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어이가 없어졌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엔 '취소·반품 불가'라고 써놓은 온라인쇼핑몰이 버젓이 존재합니다. 일부 쇼핑몰은 상세페이지에 '흰색 의류의 경우 반품·교환·환불이 절대 안 된다'고 써놨다며 교환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주문제작 상품이라 교환 불가,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우기면서 환불 불가입니다. 현행법상 불법임에도 이들 업체는 마치 소비자들을 '협박'이라도 하듯 합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르면 인터넷 구매 물품의 계약취소
# 작고 마른 여성 BJ가 닭갈비 4인분을 큰 냄비에 넣어 볶기 시작합니다. 고기만으로는 부족한지 양배추와 깻잎도 넘치도록 붓습니다. 그 옆으로는 10여 개의 컵라면이 2열 종대로 놓여 있습니다. 닭갈비가 노릇하게 익는 동안 금세 두 개의 컵라면을 뚝딱 해치웁니다. '조금 느끼하다'며 알타리 김치도 꺼내 야무지게 먹습니다. 닭갈비와 라면을 번갈아 먹기를 반복, 밥상을 빽빽하게 메웠던 음식들은 2시간여만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위대한 식사'를 마친 BJ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롤케이크와 달디단 커피를 꺼내며 '디저트 먹방'을 새로 시작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먹방'(먹는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제 속마저 더부룩한 느낌입니다. 장성 4명도 배부르게 먹을 만한 양의 음식을 뱃속으로 꾸역꾸역 집어넣기 때문입니다. '대식'을 넘어 거의 '음식 고문'에 가깝습니다. 평소 먹방을 즐겨 봤다던 한설희씨(28)는 "맛있게 차려놓은 음식을 보는 게 좋아서 '먹방'을 자주 봤는데, 요즘엔 너무 많은
#김유정씨(37)는 올 여름 더위를 못 이기고 에어컨 구입을 결심했다. 전기료 폭탄이다 말이 많았지만 열대야에 잠 못 자는 아이와 남편을 보니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이튿날 전자제품 마트를 찾은 김씨. 하지만 에어컨 가격표를 보니 잠시 구입이 망설여졌다. 삼성전자 에어컨 무풍시리즈 가격이 265만원. 구입을 고민하던 김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50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에 같은 제품이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싼값에 샀다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에어컨 설치 기사가 내민 설치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에어컨 실외기 받침대(앵글) 비용과 에어컨 설치비를 추가하니 46만원이 훌쩍 넘는 견적서였다. 기존 앵글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다시 약관을 찾아보니 깨알 같은 글씨로 앵글비용과 설치비는 미포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싸게 구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설치비를 포함하니 마트에서 제값에 산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 에어컨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
#제주도 휴가를 마치고 김포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A씨의 즐거웠던 휴가 마지막이 짜증으로 바뀐 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난 직후였다. "의자 좀 세워주세요" 뒷자리의 앳돼 보이는 학생이 공손하게 부탁했다. A씨는 "제가 좀 피곤해서 그러니 학생도 의자를 뒤로 젖혀요"라고 말하고 눈을 감았다. '쿵쿵' 뒷자리 학생이 의자를 발로 찼다. A씨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언쟁을 벌였다. 승무원의 만류에 다시 앉긴 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고 의자를 눕힌 것이 잘못인가 억울했다. #B씨는 몰디브로 떠나는 신혼여행 시작부터 비행기 좌석 등받이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가뜩이나 좁은 좌석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뒷사람이 다리가 불편해 그러니 등받이를 조금만 세워달라고 부탁한다. 등받이를 세우긴 했지만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앞사람에게 등받이를 세워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이래서 비즈니스석을 타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자리 승객이 등받이를 젖혀 뒷자리 승객 무릎에 닿는다면
회사원 김모(34·남)씨는 휴가기간 중 이틀은 호텔에서 혼자 보낼 계획입니다. 호텔은 여의도에 있는 특2급으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조식과 석식을 포함한 1박 가격은 28만원. 이틀 동안 60만원 가까이 들지만 꼬박꼬박 챙겨주는 식사를 하고 피트니스, 스파를 이용할 수 있어 휴가를 즐기기에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뜻하는 '혼밥족', 혼자 술을 먹는 '혼술족',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 등 요즘 나홀로족이 여가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혼자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는 '혼텔족'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나가면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나홀로족에게도 '혼텔'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혼자가 좋은 이유는 남의 기분이나 스케줄에 맞출 필요가 없이 오롯이 나
#1. 동탄에 사는 대학생 윤모씨(20)는 또 당했다는 분한 마음이 듭니다. '기장추가 없이 파마 2만원, 염색 2만원…' 나름 정가제를 표방한 미용실을 찾았는데 결국엔 또 생각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반사빛 염색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1만원, 손상모이기 때문에 클리닉 3만원, 카드로 계산해서 10%를 더해 총 6만6000원을 냈습니다. #2. 분당에 사는 주부 공모씨(56)는 광교 신도시에 새로 문 연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파마를 하려고 한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샴푸실로 안내했습니다. 생머리 상태를 봐야 정확한 약값이나 시술 방법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헤어 디자이너는 생각지도 않은 다양한 시술을 권했고, 공씨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머리를 맡겼습니다. 머리까지 감은 마당에 가운을 벗고 되돌아 나오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게 미용실 요금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계산대에 서기 전까지 혹은 디자이너가 최종가격 판정을 내릴 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