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카바이러스 확정…한국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진경진 기자
2016.03.22 14:31

[이슈더이슈-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매개체 모기 활동 시기 아니라 국내 전파 가능성 낮다는 전망

지카바이러스 첫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도 감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지난달 17일부터 22일간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는 있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처음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브라질 등 해외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등 총 36개국이었다. 이날 한국인 1명이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외 유입을 통한 감염국은 37개국이 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이전에 중국과 일본에서 이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중국에선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여행자 9명 등을 포함해 13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에선 태국에서 온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선 브라질 여행에서 돌아온 10대 남성 등 총 2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인 만큼 WHO(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발생국가(유행국가·산발적 발생)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발생국가는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가 아닌 모기 등의 매개를 통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해외 여행 중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본국으로 돌아간 후 타인에게 전염시켜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 발생국가로 규정되는 식이다. 발생국가로 지정됐더라도 2개월 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발생국가에서 해제된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중남미 33개국, 오세아니아 6개국, 아시아 2곳, 아프리카 1곳 등 총 42개국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필리핀 등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내에 있는 매개모기가 활동하는 시기(5~10월)가 아닌 만큼 감염자가 발생해도 자체 전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임신부는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해외여행 계획시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는 2015년 이전 아프리카와 동남아, 태평양 섬지역 등에서 발생했지만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후 유행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WHO는 사태가 확산되자 에볼라에 이어 4번째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