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김준섭, 군 복무 중 성추행범 검거

윤세리 기자
2016.07.09 10:01

삼육대학교는 원예학과 2학년을 마치고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 복무 중인 김준섭 씨가 성추행범을 목격, 약 15분 대치하면서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왔다고 9일 밝혔다.

휴가 중이던 김 씨는 지난 8일 오전 6시 50분께 홍익대학교 근처 찜질방을 찾았다가 자고 있는 여성을 성추행한 후 도주하는 성추행범을 목격했다.

약 15분 동안 범인을 추격하면서 경찰에 신고한 후 다른 건물로 도주하자 도주로를 차단했다. 범인은 도주로가 막히자 4층 건물 화장실에서 전선을 잡고 뛰어내렸지만, 경찰에 검거됐다.

김 씨는 "건물에 범인과 나뿐이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지만, 군인 신분으로 물러설 수 없었다. 경찰에 인계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잡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성추행범을 추격하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잡아달라고 소리쳤는데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심지어 찜질복을 입고 도망치는 장면을 보고 웃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주변에서 조금만 도와줬어도 쉽게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시민의식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일어난 해당 찜질방 관리자는 "김 씨와 같은 젊은 청년이 있기에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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