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전 오늘, 세계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 숨져

이재윤 기자
2016.08.05 06:01

[역사 속 오늘]마릴린 먼로 자택서 의문의 죽음… 화려함 뒤에 숨겨졌던 그녀의 삶

마릴린 먼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치마를 펄럭이는 금발 미녀. 붉은 립스틱과 풍만한 몸매, 감긴 듯한 눈매로 20세기 '섹스 심벌'로 불리는 마릴린 먼로(본명 노마 진 모턴슨)가 54년 전 오늘(1962년 8월5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37년의 짧지만 화려한 삶을 보낸 마릴린 먼로(1926년생)는 죽음의 순간까지 논란거리를 남겼다. 최종 결론은 약물(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났지만, 복용용량이 사망에 이르기에 부족했고 최초 발견자(청소부)의 증언이 번복되기도 했다.

마릴린 먼로가 자신의 분신처럼 항상 가지고 다니던 수첩도 그 자리에 없었다. 부검 결과의 원본이 사라지기까지 했다. 이러다보니 당시 각종 소문들이 난무했다. 지난해 전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상관의 지시로 그녀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문 중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

화려한 명성과 달리 그녀의 인생은 순탄치 못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정신분열증을 겪은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방관 탓에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고아원 생활을 겪으며 생긴 애정결핍에 평생 시달린다.

16살에 결혼한 그는 남편이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군수공장에서 일하다 촬영을 온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1944년 누드모델로 데뷔했다. 남편과는 이혼했고, 모델로 일하던 중 20세기폭스·콜럼비아 영화사 등과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그녀는 1948년 개봉한 '스쿠다 후! 스쿠다 헤이!'에선 큰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아스팔트 정글(1950년)'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1953년) 등으로 폭발적인기를 얻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다. 이후 '7년 만의 외출'(1955년)에서 지하철 환풍구에 드레스가 날리는 장면으로 확고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녀는 첫 결혼에 실패한 뒤 배우생활을 하며 2번의 결혼을 했고 수많은 염문설을 남겼다. 1954년 당대 최고의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결혼 9개월 만에 결국 헤어졌고, 1956년 극작가 아서 밀러와도 5년 만에 파경을 맞는다.

1961년 당시 남편 아서가 각본을 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녀는 이외에도 과학자 아인슈타인, 가수 프랭크 시네트라와 이브 몽탕, 전 미국대통령 존F 케네디 형제와도 염문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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