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필통에 '필통 이름표' 붙여달라" 요구

진경진 기자
2016.12.27 08:11
손혜원 SNS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자신이 머문 호텔 방 모든 집기류에 한글로 된 이름표를 붙여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심지어는 필통에도 한글로 큼지막한 라벨을 붙여달라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는 교민 제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손 의원은 "(박 대통령) 가까이에서 독일어 관련 일을 도운 분께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2014년 3월 박 대통령의 방독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박 대통령 관계자들은 대통령 차량에 비치할 필통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알록달록한 필통을 구해 필기구를 채워 가져다 줬지만 바로 반품됐다. 필통 겉면에 '필통'이라는 글씨를 크게 프린트해 붙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제보자는 "의전도 좋지만 조금 과한 게 아닌가.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붙여줬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민간담회를 앞두고도 기이한 행동은 이어졌다. 숙박이 아닌 잠시 대기하기 위해 머문 호텔 방 모든 집기류에 한글 라벨을 붙여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 관계자가 호텔 방 도면을 가져와 정리했는데 전등 스위치는 '점등', '소등', '침실등', '누름', '왼쪽으로 돌리면 어두워짐' 등과 같았다. 제보자는 이에 맞춰 이름과 설명을 출력했다. 당시 담당자도 이를 부탁하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영국에선 매트리스를 바꾸고 또 어디에선 변기도 바꾸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지 않느냐"며 "지금 생각하면 (독일 호텔에서) 숙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넘어간 것이었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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