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하루만에 2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수역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관련 글에 따르면 자매인 두 여성은 전날 새벽 4시쯤 이수역 인근의 한 맥줏집에서 옆 테이블 커플과 시비가 붙었다. 시비가 말싸움으로 번지자 갑자기 남성 5명이 끼어들어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얼굴 왜 그러냐",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남성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폭행 장면을 촬영하려고 하자 한 남성이 손으로 목을 조르며 바닥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폭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남성들은 현장을 급히 벗어났고, 그중 한 남성이 계단으로 도망가다 언니를 밀쳐 언니가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경찰은 신고 후 30분 뒤 도착했고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우겼다"며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는 경찰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며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4일 밤 11시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 현재 참여 인원은 계속 늘고 있으며, 15일 오전 7시55분 기준 28만261명의 서명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을 포함해 5명 모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