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텅 빈' 키즈카페… 부모들 발길 '뚝'

임찬영 기자
2020.02.23 16:44
23일 오후 2시쯤 방문한 서울 송파구 복합쇼핑몰 내 키즈카페 모습./사진= 임찬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키즈카페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주말이면 아이들로 가득해야 할 키즈카페지만 코로나 확산 불안감으로 좀처럼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23일 키즈파크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복합쇼핑몰은 오후 2시가 됐음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라면 아이들로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아이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이날 들른 한 매장에는 아이들 10여명 정도만이 매장에서 뛰어놀며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부모들은 걱정이 됐지만 위생 관리를 최대한 신경쓰며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8살 자녀와 함께 방문한 김모씨(36)는 "아이가 매주 오던 키즈카페를 코로나 사태로 오지 않았더니 매일 울어서 별수 없이 오게 됐다"며 "걱정이 많이 돼서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마스크를 항상 끼고 손소독제를 수시로 바르는 조건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에 위치한 3개 키즈카페 모두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세곳 모두 주말이면 아이들로 가득차 줄을 서서 기다리던 곳이었으나 이날 4시가 되도록 아이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한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 전만 해도 주말 기준 아이들 150명 정도가 방문했었는데 최근에는 주말 기준 10여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며 "위생을 많이 신경쓰기 위해서 들어올 때 열도 확인하고 손 소독제도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모든 매장에는 손 소독제와 위생 관리 주의 문구가 붙어져있었다. 열 감지 확인 도구를 통해 수시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상태를 확인해 안전에 유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키즈카페의 이런 노력도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혹시라도 아이가 감염될까 두려운 마음에 부모들은 키즈카페 방문을 꺼려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카즈카페를 가지 않고 있다는 학부모 이모씨(26)는 "평소 키즈카페를 자주 갔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돼서 못 가고 있다"며 "아이들이 에너지도 분출하고 그래야 하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징징거리는 게 많아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얼른 잠잠해져서 아이들이 더 편하게 뛰놀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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