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포츠 열기까지 삼키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는 무관중으로 태국과 경기를 치렀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은 일부 연기됐다.
핸드볼은 정규시즌을 아예 접었고 여자 프로농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농구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앞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선수 및 팬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고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가 있어서다.
국내 스포츠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통해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 일정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치러지는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홈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다. 대구는 29일 S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와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고, 포항은 3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었다.
실외경기보다 전염성이 큰 실내경기 종목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무기한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WKBL은 지난 21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부산 BNK 경기를 시작으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 29일 경남 진주시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예정된 BNK 썸과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경기는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핸드볼은 아예 시즌을 줄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감염 발생 예방을 위해 2019-2020 SK코리아리그 일정을 단축했다. 이에 따라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올해 대회는 1라운드씩 단축해 남자부 3라운드, 여자부 2라운드로 축소해 운영한다.
프로야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3월 14일 시범경기를 앞둔 KBO 사무국은 "시범경기까지 시간이 남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에선 3월 14일부터 시범경기 4연전이 예정돼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분위기다.
일본의 경우 프로축구 J리그의 리그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J리그 사무국이 지난 22일 코로나19로 리그 중단을 포함한 일정 검토에 들어갔다고 23일 보도했다. J리그는 지난 22일 이미 개막전을 치렀다. 그러나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