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상황 지켜보며 대응할 것" "중동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인하 이유 없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11포인트(1.63%) 하락한 4만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91.39포인트(1.36%) 하락한 6624.70, 나스닥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내린 2만2152.42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중동 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며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주 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확대됐다면서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 급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나 볼빈 볼빈자산관리 사장은 "연준은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연준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대처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3.8% 상승한 배럴당 107.38달러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99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가 96.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5시57분 기준 국제원유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11.05달러, WTI는 99.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이란, 이스라엘의 석유시설 공습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남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은 카타르 라스 라판 산업단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공습으로 보복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도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로 날아드는 미사일 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로젠 앤젤레스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이란 전쟁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근거는 없다"며 "연준은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안정화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중동 전쟁으로 인해 균형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