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녹즙 배달 확진자, 구로 콜센터서 '투잡' 뛰었다

임지우 인턴기자
2020.03.11 15:37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1/뉴스1

여의도 증권가에 출입하는 녹즙 배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배달원이 앞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서도 근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지난 6일까지 근무 후 퇴사했다. A씨는 콜센터 퇴사 전까지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에 녹즙을 배달하며 '투잡'을 뛰었다.

A씨는 구로구 콜센터 첫 확진자가 나온 8일까진 증상이 없었지만 9일 구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가 녹즙을 배달하던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 10일 밤 본사 건물에 방역을 실시하고 접촉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A씨는 주로 이른 새벽이 녹즙을 배달해 증권사 직원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의도에 금융사와 주요 기관 근무자들이 밀집돼 있는 만큼 A씨가 녹즙을 배달한 기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인근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관은 해당 기간 A씨로부터 녹즙을 전달 받은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11일 긴급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A씨의 고객 명단에는 두 증권사와 전경련뿐 아니라 KT 여의도 타워 등 인근 기관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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