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장애인 팝니다' 글 올린 판매자, 알고보니 '촉법소년'

김지성 기자
2020.11.09 15:17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글(독자 제공)2020.10.31 /사진=뉴스1

경찰이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사용자를 추적해 조사한 결과 게시자는 촉법소년(만 10~14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게시물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보고 주변 탐문 및 게시자 특성에 나선 결과 글을 올린 사람은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게시자는 비장애인 친구 모습을 장난 삼아 사진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처벌을 원치 않으나 이 촉법소년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청소년 상담기관 등과 함께 교육개선 등 보호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50분쯤 당근마켓에 10대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장애인 팝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무료'로 표기됐다.

이에 한 이용자가 채팅을 통해 항의하자 글 게시자는 "촉법(소년)이라 콩밥 못 먹는다", "(사진은)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 등 욕설이 포함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시글은 당근마켓 측에 신고가 돼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근마켓 운영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공조해 생명을 경시하거나 비윤리적인 게시글에 대한 경고 팝업창 안내 및 게시자에 대한 제재 등 사회적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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