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니는 30대 남성입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데이팅 앱으로 이성을 만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중에서도 회사, 직업, 나이 등이 인증된 믿음직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인 소개팅' 앱이 뜨고 있다. 일반 데이팅 앱에서는 회원들이 거짓으로 신상을 기재할 수 있고, 이를 악용한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다.
바쁜 직장생활로 만남의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들 사이에서 '맞선'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쉽게 원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소개팅 앱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19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은 데이팅 앱에 830억원 이상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는 직장인 소개팅 앱을 추천해달라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 누리꾼은 "30대 중반이 되고 직장도 자리 잡고 나니까, 같은 직장인을 만나고 싶다"며 "비슷한 전문직이면 생활 패턴도 비슷하고 서로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 소개팅 사이트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결혼정보회사는 부담스러워서 (직장인 소개팅 앱을) 이용해봤는데, 돈도 적게 들고 제가 원하는 직업의 여성을 찾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후기를 적었다.
실제 여러 직장인 소개팅 앱을 살펴본 결과 원하는 이성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회사 이메일이나 명함, 신분증을 인증해야 했다. 또 1회 비용은 무료에서 7만원까지 다양했다.
서울 강남구의 직장인 박모씨(29·여)는 신분이 인증된 회원들만 사용하는 소개팅 앱이 있다면 좀 더 안전할 것 같다면서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같은 동네 안에 있는 이성들을 매칭해주는 데이팅 앱을 사용해봤다"며 "한 명을 직접 만나봤는데 알고 보니 (직장인인 나에게 맞추기 위해) 학생인데 회사원이라고 속였더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소개팅 받기 껄끄러워서 깔았던 앱인데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고, 아는 사람이 나올까 봐 불안해서 며칠 만에 삭제했다"며 "직업이나 회사를 인증한 사람들만 있으면 비교적 안전하고 진지하게 소개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직 중인 회사 이메일로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A소개팅 앱 홈페이지에 따르면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과 함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주요 대기업 또는 공기업 회원들이 이용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앱 개발자는 "많은 소개팅 회사들이 여성들의 프로필을 속인 뒤 남성들에게 노출시켜서 돈을 번다"며 "A업체는 회사 인증 과정 덕분에 여성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글플레이에서 직장인 소개팅을 검색하면 수십 개 앱이 나타난다. 앱 대다수는 직장 인증을 통한 안전성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