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을 진단받고도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3일 디시인사이드에는 뇌수막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고도 대체 복무를 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머리가 아파 대학병원에서 CT(검퓨터 단층촬영)를 찍었는데 뇌종양을 진단받았다"며 "수술 이후 지금은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데 지난 3월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이 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글에는 진단서와 진료 내역 등이 첨부됐다. A씨는 또 진료비가 찍힌 키오스크 사진도 함께 올려놨다.
온라인에서는 올해 병역 처분 기준이 달라지면서 A씨가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병무청은 기존에 보충역(대체 복무)으로 처분됐던 남성도 현역 판정을 받도록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했는데, 이와 함께 보충역 판정 기준도 완화된 게 아니냐는 것.
실제로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는 지난 9월 1일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병역 처분 기준이 달라져 4급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한 커뮤니티에도 "지난해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현역 판정'을 받았다. 기준이 바뀌어서 뇌종양으로 훈련소 퇴소를 한 게 아니면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4급을 줄 수 없다더라"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가혹한 처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뇌종양은 완치가 어려워 평생 약물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지키나"라며 "문제가 생기면 또 입대 전 생긴 병이라고 외면할 것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에는 신체 건강한 여성도 많다. 뇌종양 환자보다는 여성을 입대시키는 게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