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월 최대 15%의 수익금을 배당해준다고 속여 300여명의 피해자를 모은 코인투자 업체 A사 운영진을 2년째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규모만 240여억원에 달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여성 B씨와 운영진 20여명을 조사 중이다.
B씨는 "A사는 가상화폐를 투자 받아 이익을 배당해 준다"며 투자자 300여명으로부터 240여억원을 투자받은 후 약속한 배당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다수 피해자가 추가 고소하면서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관악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해 서로 협의해 가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B씨 등 A사 운영진들은 2018년 8월쯤부터 1년간 서울·인천·부산·대전·제주 등에 지역본부를 차리고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A사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월 5~15% 이익을 배당해 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회원 가입 후 가상화폐를 구입해 A사 계좌(전자지갑)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B씨와 운영진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피해자 중에는 재일교포를 포함해 일본인 17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사 투자 피해자들은 2020년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2년간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사 홈페이지 서버가 해외에 있어 확인 작업에 있어 수사의 기일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다"며 "최선을 다해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최근에 고소인과 피고소인이 여러 명 추가 고소된 부분은 서울청에서 이송해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B씨는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A사 사람들이 한국에 왔을 때 통역을 맡았을 뿐"이라며 "나 역시 6억원을 A사에 입금한 피해자일뿐이고 피해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