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올해에도 ETF 시장 공략 '돌격 앞으로'

구경민 기자
2023.01.03 14:23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도 ETF(상장지수펀드)시장 공략에 나섰다.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ETF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사는 물론 후발주자들도 적극적 인력 확충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ETF운용본부를 신설했다. ETF운용본부 산하엔 멀티전략 본부 소속 ETF운용부와 ETF상품전략부가 자리하게 된다.

ETF운용본부장은 외부에서 수혈할 예정이다. 운용본부장으로는 남용수 한화자산운용 채널마케팅본부 CPC기획팀이 거론된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ETF마케팅 전담 부서인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새로 만들고 ETF브랜드명을 'ACE'로 변경하는 등 ETF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투운용은 올해에도 외부 인력의 적극적인 영입을 통해 ETF 조직 규모를 업계 상위권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최근 주식운용부문에 속했던 패시브솔루션본부 내 ETF 팀을 분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했다.

김현빈 ETF전략팀장이 ETF투자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ETF 전략팀과 운용팀에 더해 신설된 ETF상품리서치팀까지 이끌게 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새해 신설팀을 비롯해 공석 보강 등 ETF 팀 전반 인력 충원에 분주하게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국의 대표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이색 테마 상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여타 운용사처럼 본격적으로 ETF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 수장에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오르면서 ETF 사업부문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주력했던 ETF 시장에서 올해 상위사와의 격차를 더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에서 "

글로벌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ETF 사업부문장으로 글로벌 ETF 담당 김영준 상무를 임명했고, 기존 ETF 사업부문장인 김두남 상무를 고객마케팅 부문으로 발령하면서 디지털마케팅 본부를 신설했다. 또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등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업계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방침이다.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7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23개 운용사가 66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운용사들이 인력 영입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후발주자들이 속도를 내는 ETF 시장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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