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가 3·1절인 3월 1일에 맞춰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를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한 곳인 A 마트는 최근 인기 위스키를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공개된 행사 안내문을 보면 맥켈란·발베니·산토리·조니워커 등이 기존 판매가격보다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문제가 된 것은 3월 1일 할인 품목이다. A마트는 이날 산토리 히비키·산토리 하쿠슈 DR·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등 일본 위스키 3종을 할인 판매한다. 각각 14만9000원, 15만8000원, 31만5000원에 판매한다.
일본 위스키 행사 날이 하필 3·1절이라는 점이 논란을 불렀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식민 통치에 항거한 우리 선조들을 기리는 날에 국민들에게 일본 위스키를 사라고 부추기는 꼴이다.
A마트는 3·1절 다음날인 3월 2일과 3일에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데, 이 두 날짜의 행사 품목에는 일본 위스키가 포함되지 않았다. 딱 3월 1일에만 일본 위스키를 묶어 판매해 그 저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다. 행사를 기획한 담당자가 개념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누리꾼은 "2일, 3일에도 할인 행사를 하면서 하필 1일에 일본 위스키를 할인하다니, 불매 운동해야 정신을 차릴 거냐"며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고객이 구입을 안 하면 광복절이나 내년 3·1절에는 저런 행사를 기획하는 멍청한 MD는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동조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3·1절 하루만이라도 애국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