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과 오르지 않는 봉급에 직장 동료들이 줄줄이 사표를 쓴다는 한 고속버스 기사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이 응원에 나섰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두 명의 동료가 사표를 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7년 전 어렵게 고속버스 기사가 됐다. 직장 내 '군기' 문화 등 불합리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꿈을 이뤘기에 묵묵히 할 일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가 터진 후 상황이 악화됐다. 월급이 밀린 것이다. A씨가 한 달 중 10일만 쉬며 일할 때 주변 동료들은 각자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그러나 A씨는 근무 환경이 아직도 열악하다고 호소했다. 4년간 월급이 동결됐고 한 번 출근하면 약 4일간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다. 쉬는 날 전인 근무 마지막 날에도 막차를 타고 갈 수 없어 휴일 첫날이 돼서야 첫차를 타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일상이 반복됐다.
이에 A씨 동료 2명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는 "그들의 선택은 집 앞에서 출퇴근할 수 있으며 매일매일 집으로 퇴근하는 회사였다"며 "나도 매일 밤 상상한다. 매일 집으로 퇴근하는 상상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택한 길인데, 언젠가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며 "어느 고속버스 기사의 한숨이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착잡한 마음을 위로하며 응원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처우 개선 시급하다고 들었지만, 그동안 시민들의 안전한 발이 돼주셔서 감사하다. 고생하신 거 저희가 알아드리겠다. 힘내시고 묵묵히 응원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자가용·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많이 할수록 국가적, 개인적으로 경제·환경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데, 국가에서 이미 대중교통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이용해보면 인기 노선 이외에는 승객이 거의 없더라"고 전했다.
이날 기준 해당 게시글은 5만8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13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