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 하노이에서 날아온 그림 열정

신재은 기자
2024.08.14 09:48

[인터뷰]'바다상상하기 그림 공모전'에 하노이 거주 한국 어린이 출품작 지도하는 전재은 원장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하노이 Miart미술학원 학생들/사진제공=전재은 원장

"해외에 사는 학생들은 미술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만한 기회가 많지 않아요. 한국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참여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감도 북돋아주고 싶었어요."

지난 2일 부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시상식을 마친 '50년후의 바다상상하기 그림공모전'에는 올해도 멀리 베트남에서 반가운 작품들이 날아들었다. 하노이에 거주중인 한국 어린이들의 그림이다. 2019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참가해 올해까지 출품된 작품만 총 130점에 달한다. 첫해 20점을 시작으로 올해 40점까지 참여 작품수도 늘어났다.

현지에서 어린이들의 그림을 지도하고 있는 전재은 하노이 Miart미술학원 원장은 13일 머니투데이와의 'SNS 메신저'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표현하는 그림공모전보다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를 찾았다"면서 "그림에 이야기와 상상력을 담는 과정이 아이들을 성장케 한다"고 공모전 참가 배경을 밝혔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미술학원을 연 전 원장이 고국에서 열리는 그림 공모전에 눈을 돌린 건 어린이들이 참여할만한 해외 공모전이 많지 않아서다. 특히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50년후의 바다상상하기 그림공모전에 관심을 가졌다. 전 원장은 "출품 작품을 지도하면서 '50년 후에 내가 살고 싶은 바다의 모습', '내가 만들고 싶은 바다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별빛바다상(기업상)을 수상한 권아진 학생(하노이한국국제학교·6)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50년 후의 일상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기회였다"면서 "그림을 그릴 당시 학교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먼 훗날 바닷속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고 했다. 이어 "미래 바다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원장은 공모전 참여가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고 배우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전 원장은 "미술 전시나 대회 출품 등의 기회가 적어 학생들이 처음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힘들어한다"며 "그럴 때는 작품전시회를 보듯 이전 수상작을 참고하며 배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모전 출품을 앞두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구상하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작품이 완성되면 학생들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게 눈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원장은 "학생들과 함께 계속 공모전의 문을 두드리겠다"면서 "해외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도 힘을 내셔서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맛보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머니투데이가 주최·주관하는 '바다상상하기 그림 공모전'은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3677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해양수산부장관상인 미래해양왕상(대상), 각 시도교육감상인 해양인재상(최우수상), 해양경찰청장상인 해양우수상(우수상), 유관기관상인 햇빛우수상(우수상), 기업상인 별빛바다상(특선)을 비롯해 장려상, 우수지도자상까지 총 104명의 참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 12회 50년후의 바다상상하기 그림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모습. 오는 16일까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전시가 진행된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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