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다 날렸는데 숨겼다…'2500억 코인 먹튀' 델리오 결국 파산

양윤우 기자
2024.11.22 11:38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245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출금 중단 사건을 일으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코인 예치업체 델리오 대표 정 모 씨가 2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피해자 2800여명으로부터 245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 6월 14일 하루인베스트 사태 여파로 출금 중단을 선언했다. 2024.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245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출금 중단 사건을 일으킨 가상자산 예치업체 델리오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1부(부장판사 오병희)는 이날 델리오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출금 정지 조치와 운영 중단 경위, 피해 상황 등에 비춰 지급 불능의 파산 원인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델리오는 자산 매각과 채권자 배분 등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내년 2월 21일까지 채권이 신고되면 내년 3월 19일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를 실시한다. 채권자 집회에서는 영업 지속 여부 등에 대한 결의가 이뤄질 수 있다. 채권 조사에서는 채권자와 채권액 등을 파악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델리오는 2018년 블록체인시스템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델리오는 고객들로부터 예치 받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운용하고 수익을 발생시켜 가상자산 형태의 이자를 지급하는 가상자산 예치·운용 사업을 했다.

그러나 미국 FTX 거래소가 파산하면서 거래소 계좌에 입금돼 운용되던 가상자산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지난해 6월 고객들에 대해 출금 정지 조치를 했다.

이와 관련해 정모 델리오 대표는 예치된 가상자산이 적자와 해킹 피해로 사업 초기부터 소실됐는데도 이를 은폐하고 2800여명으로부터 245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0일 1조 4000억원대 코인을 받아내고 출금을 돌연 중단한 코인 예치업체 하루인베스트에도 파산을 선고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이들 회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올해 4월 법원이 기각하자 파산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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