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감식과 장례절차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다음주까지 검시가 진행되고 그 이후에 장례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오후 1시30분 무안공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현재 채취한 DNA는 오늘 오전에 국과수 본원으로 보냈고 나머지 조직편들은 오늘 오후에 보냈다"며 "기일은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주 수요일로 보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시간이 소요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체 훼손이 심한 상황"이라며 "DNA 결과가 나오는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국과수가 총 동원돼 최대한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날 유족 대표 측 역시 "현재 온전한 시신이 5구 밖에 없다고 한다"며 "검시 쪽에서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걸릴 것 같다고 한다.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장례절차는 미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지금까지 179명 수습을 다 해서 안치소에 모셨고 신원 확인된 분은 141명"이라며 "경찰이 검시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면 유족들께 개별적으로 연락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분향소는 유가족협의체에서 요청하신대로 국제선 1층에 별도 설치하는 것으로 했다"며 "방식과 내용에 대해선 전남도가 협의체 대표분과 함께 장소확인에 대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에 부딪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로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기체 후미부터 수색을 시작한 결과 이날 밤 10시06분 기준 사망자는 179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