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살 은행나무도 삼킨 최악의 산불…불타버린 국가유산들

채태병 기자
2025.03.23 20:53
산불 피해를 입기 전 촬영된 경남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왼쪽)와 불에 탄 현재의 모습. /사진=뉴시스, 하동군 및 국가유산청 제공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령 900년 된 은행나무가 불에 타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2건, 국가유산 주변 1건 등 모두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피해로는 경남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와 강원 정선군 백운산 칠족령이 일부 소실됐다.

두양리 은행나무의 경우 나이가 9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이 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963∼1021)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높이 27m, 둘레 9.3m의 두양리 은행나무는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2021년 명승으로 지정된 백운산 칠족령은 이번 산불로 산림 0.5㏊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국가 지정 명승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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