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 과목에서 평균 1등급을 받은 수험생 3명 중 1명은' N수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평균 1등급대 수험생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65.65%로 집계됐다. 재학생(34.35%)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2등급 역시 졸업생 비율이 57.69%로 과반을 넘어섰다.
영역별로 보면 탐구 영역의 1등급 내 졸업생 비율이 65.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 61.02% △국어 56.07%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우위 흐름은 2등급까지 이어졌으며, 3등급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약 50:50 수준으로 비슷해졌다. 4등급부터는 재학생 비율이 역전되며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재학생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는 재학생들이 비교적 선전했다. 영어 영역은 1등급에서 재학생 47.25%, 졸업생 52.75%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2등급에서는 재학생 50.24%, 졸업생 49.76%로 재학생 비율이 오히려 소폭 높았다.
N수생들이 정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어·수학·탐구 학습에 집중하는 반면, 재학생들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등을 목표로 영어 학습 비중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1등급 비율 자체가 크게 낮아진 점도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를 좁히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 수험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N수생은 9만69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 모평 N수생 규모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처음으로 동일한 시험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며 "특히 올해는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재학생들은 지금까지 치른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낙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졸업생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