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달 주문 시 음식이 잘못 와 나중에 그냥 음식을 주기로 약속했다며 공짜로 음식을 받아 먹는 신종 '배달 거지' 수법이 등장했다.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우리동네 배달 거지를 소개한다"며 최근 가게로 걸려온 30대 남성의 전화를 언급했다. 이 남성은 과거 배달 주문 전화를 한 날짜를 정확히 얘기하면서 "그때 음식이 잘못 배달돼 나중에 전화하면 음식을 그냥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프라이드 치킨 주문 건에 양념 치킨이 잘못 배달됐는데 잘못 배달된 음식을 먹는 대신 다음 주문 때 한 마리를 공짜로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런데 저는 잘못 배달된 경우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손님이) 안 먹으면 회수 후 환불 조치, 다시 음식을 해 달라고 하면 회수한 뒤 다시 배달해 준다. 두 경우 모두 아니면 차액만 환불 보상으로 진행한다"며 "그래서 제가 '그런 약속을 했을리 없다'고 너무 완강히 대처하니까 '음식 못 주면 어쩔 수 없죠'하고는 다시 연락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다른 치킨 브랜드로 바꿔 영업을 재개한 후에도, 가장 최근인 전날에도 똑같은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A씨는 "(이 남성은) 기억이 날듯 말듯한 한 달에서 한 달 반 전쯤에 약속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만 당한 건 아니었다. A씨에 따르면 바로 옆에 위치한 치킨집, 분식집, 중국집에도 이 남성의 전화가 울렸다. 이 남성은 "지난번 주문 때 김밥 2줄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 뒤 공짜 음식을 받아갔고, 같은 방식으로 치킨도 배달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중국집은 배달 직전에 치킨집 사장님께 (사기 전화 관련) 내용을 전달 받아 피해를 면했다"고 했다. 덧붙여 A씨는 배달 간 주소가 모두 같은 곳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증거를 모아서 고소해라", "신고해야 한다", "이정도면 '배달 거지'를 넘어서 사기꾼이다", "신고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달 거지'는 초기에는 배달하던 음식을 빼먹는 행위를 하는 이들을 지칭했다. 하지만 현재는 음식을 무료로 먹으려고 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하는 이들도 똑같이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