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베풀면서 살라"…비 오는 날, 우산 빌려주고도 욕먹은 사장님

채태병 기자
2025.07.22 15:00
비 오는 날, 모르는 남성에게 우산을 빌려주고도 싫은 소리를 들었다는 자영업자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 오는 날, 모르는 남성에게 우산을 빌려주고도 싫은 소리를 들었다는 자영업자 사연이 소개됐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일 '우산을 빌려주고도 욕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에 온종일 비가 오고 그치길 반복하더라"며 "오후 8시30분쯤 모르는 남성이 가게로 들어와 우산을 빌려달라길래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 말에 눈을 흘깃한 남성은 몇 분간 가게 문 앞에 서 있다가 (안으로) 다시 들어와 부탁했다"며 "근데 말투가 부탁하는 태도가 아니었고 무슨 협박하는 것처럼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속는 셈 치고 우산을 빌려줬다는 A씨는 "나도 곧 쓰고 나가야 한다고 오후 9시 전까지는 꼭 돌려달라고 했다"며 "다행히 남성이 시간 맞춰 돌아오긴 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남성은 A씨에게 우산을 돌려주면서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고, 심지어 "남한테 베풀면서 좀 사세요"라고 비아냥거렸다. A씨는 "내가 우산을 빌려주고도 그런 얘길 들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남성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은 뒤 가게를 떠났다"고 했다.

A씨는 "가게에 여분 우산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흔쾌히 빌려줬을 것"이라며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빌려주고도 싫은 소릴 들었더니 인류애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산 빌려 쓰고 뭐 하나 사 간 것도 없으면서 베풀고 살라는 충고라니…아무 대가도 없이 뭘 베풀면서 살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괜히 기분만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A씨에게 공감하며 "요즘은 급하면 편의점에서 저렴한 우산 구입해 쓰면 되지 않냐", "그냥 다음부터는 절대 빌려주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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