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잘못된 방송 장면이 '파묘'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MBC에서 또 다른 장면이 '파묘'됐다. 이번엔 잘못된 사진 자료 활용이다.
26일 엑스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히든아이'를 보고 있는데 살인 사건 피해자 사진이라며 왜 현진 사진을 보여주냐"는 글이 확산됐다.
누리꾼이 언급한 방송은 지난해 12월8일 방송된 MBC '히든아이'의 '라이브 이슈: 크리스마스 살인사건' 편이다.
해당 회차에서는 2024년 12월25일 경남 사천에서 벌어진 학생 살인사건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피해 학생의 생전 모습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얼굴을 블러 처리한 어린 아기의 사진을 삽입했다.
그러나 화면에 노출된 사진은 실제 피해자가 아닌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밝혀졌다.
오류는 방송 약 5개월 뒤인 지난 25일 팬들에 의해 알려졌다. 일부 팬들은 '히든아이' 제작진에게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방송 제작을 위해 생전 피해자가 사용하던 기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이 키즈 현진의 어린 시절 사진을 피해자 사진으로 오인해 잘못 삽입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사실관계 확인 직후 해당 방송과 유튜브 클립을 비공개 처리했다. 제작진은 "OTT 등 다시 보기 서비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정 또는 비공개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MBC는 13년 전인 2013년 7월14일 방송된 MBC '리얼 입대 프로젝트-진짜 사나이'에서 출연진이 강 위에 다리를 놓는 장면에 "이제 한계? 탁 치면 억하고 쓰러질 것 같은 표정들"이라는 자막을 삽입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잇따랐다.
이는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행사 마케팅 '탱크데이' 프로모션 중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 파묘됐다. '책상에 탁' '탁치면 억' 등의 문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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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이달 종영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심각한 역사 왜곡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이유와 변우석, 박준화 감독, 유지원 작가 등 배우와 제작진이 잇따라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문제 장면의 자막과 오디오를 수정한 데 이어, OTT와 재방송 서비스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과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 이날 오전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청원 내용에 등장한 프로그램 폐지 여부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됐다.
MBC는 각종 논란으로 인해 과거 방영 프로그램의 잘못까지 들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