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일명 '집사 게이트'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은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감시하는 곳이다.
집사 게이트란 대기업·금융사들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한 김예성씨와 관련있는 IMS모빌리티 등에 약 184억원의 돈을 투자·협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굳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투자한 기업들은 각종 리스크 등을 안고 있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일 소환돼 조사받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계열사 지분 차명 보유 의혹 등에 대해 공정위에서 지난해 3월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경고는 가장 가벼운 수준의 제재다. HS효성의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는 2023년 6월 이뤄졌다.
앞서 특검팀은 1차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2차로는 △정근수 신한은행 전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안정구 유니크 대표 △이현익 중동파이낸스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이어 조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졌다.
특검팀은 지난 1일 IMS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일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조 대표는 출석 당시 "투자에 그 어떠한 외부도 개입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난달 23일엔 집사 김씨의 아내 정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이노베스트 회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김씨가 해당 회사를 차명소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정씨가 184억중 46억을 이노베스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정씨를 소환했다. 김씨는 베트남에 출국해 현재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도주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