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강원 강릉에 주말 사이 단비가 내리면서 주요 식수원 저수율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릉 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2%로 전날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저수율 상승세는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저수율은 지난 7월23일부터 연일 하락 곡선을 그렸는데 52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12~13일 모처럼 내린 단비 덕분이다. 이틀간 강릉 평지 강수량은 112㎜를 기록했다. 오봉저수지 인근 닭목재 강수량은 90㎜였다.
비가 내리자 강릉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오봉저수지에 모여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바닥이 드러나 갈라졌던 저수지에 빗물이 쏟아지자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현장을 담았다.
저수율 상승으로 한숨 돌렸지만 생활용수와 농업·공업용수 수요를 감안하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강릉시는 남대천 용수 개발과 보조 수원, 지하수 관정 등 다양한 대체 수원을 통해 '급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시는 이날부터 모든 시민에게 2차로 생수를 배부한다. 시민 1명당 2ℓ짜리 생수 6병씩 2묶음을 지급한다. 모두 7000톤 규모로 지난 1차 때보다 물량이 늘었다.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는 대규모 단지엔 1인당 3묶음을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