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적 처음" 40대에 무슨 일이…사망원인 1위, 암 아닌 '자살'

세종=정현수 기자
2025.09.26 04:26

2023년 2위서 작년 처음 1위로
전체 사망원인, 암·심장질환 순
10만명당 사망률, 13년새 최고

25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시민이 '한번만 더 동상'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를 의미하는 자살사망률이 13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증가했다. 남성 사망자 수가 19만1738명으로 여성 사망자 수(16만6831명)보다 많았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980명으로 전년보다 14명 증가했다.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순이었다. 암과 심장질환, 폐렴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42.6%를 차지했다. 2023년 사망원인 11위였던 간질환은 지난해 9위로 상승했다. 반면 2023년 사망원인 9위였던 패혈증은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사망원인 1위를 유지한 암은 △폐암(38.0명) △간암(20.4명) △대장암(19.0명) △췌장암(16.0명) △위암(14.1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췌장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사망률이 상승했고 위암, 간암의 사망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1만4872명으로 전년 대비 894명(6.4%)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40.6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년 연속 상승하며 29.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살사망률은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을 기록한 이후 20명대로 내려왔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비교를 위해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하고 내놓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평균 10.8명이다. 한국은 26.2명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도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자살은 지금까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였다. 2023년까지만 해도 40대의 경우 사망원인에서 암이 1위, 자살이 2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자살(26.0%)이 처음으로 40대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50대 이상에선 사망원인 1위가 과거처럼 암이었다.

최근 늘어나는 치매에 의한 사망률은 29.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2.1배다.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사망률은 23.9명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8.7명)과 비교해 176.4% 늘어난 규모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