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차트]"젠슨 황 먹은 치킨" 인기폭발 '깐부'…단숨에 교촌·BBQ 밀어냈다

윤혜주 기자
2025.11.15 06:00
[편집자주] 잘 만든 차트 하나는 열 기사보다 낫습니다. 알차고 유익한 차트 뉴스, [더차트]입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치킨 전문점 브랜드 1위는 깐부치킨으로 나타났다./사진=김지영 디자인기자

깐부치킨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사실이 숫자로 증명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치킨 전문점 브랜드 1위는 깐부치킨으로 나타났다.

깐부치킨이 해당 조사에서 1위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1월 16위 △2월 18위 △3월 17위 △4월 19위 △5월 18위 △6월 16위 △7월 15위 △8월 16위 △9월 17위 △10월 18위로 줄곧 15위권 밖을 유지해왔다.

치킨 전문점 브랜드 평판은 치킨 전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직전 조사에서 참여지수 4만4660, 소통지수 6만6584, 커뮤니티지수 11만8962로 18위에 머물렀던 깐부치킨은 이번 조사에서는 참여지수 96만1930, 소통지수 117만5571, 커뮤니티지수 82만909로 각 21배, 17배, 7배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깐부치킨 브랜드는 링크 분석에서 '깐부하다, 회동하다, 대박나다'가 높게 분석되었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이 높게 분석되었다"며 "브랜드 평판 긍·부정 분석에서 긍정 비율이 95.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줄곧 1위를 하던 BBQ는 3위로 밀려났으며 지난달 2위를 했던 교촌치킨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맘스터치, BHC, 굽네치킨, 60계치킨, 노랑통닭, 자담치킨은 깐부치킨이 17계단 상승해 1위를 차지하면서 모두 한 계단씩 밀린 모양새다.

깐부치킨은 젠슨 황 방한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젠슨 황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연사로 나서기 위해 방한했는데, 지난달 30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총수 3명이 회동을 한 곳이 바로 깐부치킨이었다.

'깐부'는 은어로 '친한 친구'를 의미한다. 깐부치킨 홈페이지를 보면 '깐부'를 어린시절, 새끼 손가락 마주 걸어 편을 함께 했던 내팀, 짝꿍, 동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만남의 장소였던 깐부치킨 삼성점도 이 같은 의미에서 젠슨황이 선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깐부치킨 삼성점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몰려들어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에는 "좋은 기운을 받겠다"며 세 사람이 앉은 자리를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해당 좌석의 이용 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되기도 했다.

깐부치킨은 기세를 몰아 '치맥 회동'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 'AI 깐부'를 공식 출시했다. AI깐부는 치맥 회동 당시 테이블에 올랐던 바삭한 식스팩·크리스피 순살치킨·치즈스틱 세 가지로 구성된 세트로, 가격은 2만3000원이다. 깐부치킨은 AI깐부 세트 메뉴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소비자 사랑에 힘입어 수익금 기부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깐부치킨 본점이자 1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점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임시 휴업을 결정하는가 하면 지난 4일부터는 문의 폭주로 신규 가맹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깐부치킨은 "많은 분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노젓기는 무리한 확장이 아닌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