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김기현 의원 부인 소환

오석진, 조준영 기자
2025.11.28 15:22
김건희 특검팀 현판 모습/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감사 메시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모씨를 불러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가 국회의원 부인으로부터 로저비비에 가방을 수수했다는 의혹 사건과 관련, 공여자로 의심되는 이씨를 오는 5일 오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6일 '21그램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이때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도 확보했는데, 당시 클러치백과 함께 당선 감사에 대한 인사가 표시된 메모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관련 브랜드 총판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의 260만원대 로저비비에 상품 구매내역을 확보했다. 이씨와 김 여사 측은 100만원대 클러치백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으나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추가로 기소했다. 김 여사와 전씨는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출되게 할 목적으로 2022년 11월 통일교 교인들이 당원으로 입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 교인들이 특정 인물을 국민의힘 당 대표로 밀어주는 대가로 한 총재 등은 김 여사로부터 통일교와 관련한 정책적 지원과 통일교 몫의 국회의원 비례대표직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의원 조사 여부는 우선 배우자 이씨를 조사한 후에 생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김 특검보는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부터 코스닥 업체인 DHX컴퍼니(구 NSN)과 피의자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사 3곳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디와이디(DYD)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양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시세를 조종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고 의심하는데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를 접견했고 윤 전 대통령은 같은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약속했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도 주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3일 특검팀에 체포된 양 회장은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주요 혐의 피의자 관여 여부, 이익 귀속 등에 대해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외에 도이치모터스 공범으로 지목돼 압수수색 도중 도주했단 한달여 만에 충북 충주시에서 체포된 이모씨는 오는 12월9일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김 여사의 재판이 오는 3일 결심을 진행하는 만큼 특검팀은 지금까지 조사가 진행된 이씨에 대한 피의자신문조서 등을 법원에 추가로 증거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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