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개그우먼 박나래, 방송인 조세호 등을 향한 잇따른 '핵폭탄급' 사생활 폭로에 연말 연예계가 혼돈에 휩싸였다.
연말 시상식 등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여야할 연예계가 조진웅의 '소년범' 전과 소식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조진웅의 소년범 전과가 밝혀지며 큰 파문이 일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제보자를 인용해 당시 조진웅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성인이 돼서도 폭행·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조진웅은 일부 사실을 인정하며 보도 하루 만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 드린 점 사과드린다.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방송가는 조진웅 지우기에 나섰다. SBS는 그가 내레이션 맡았던 '갱단과의 전쟁'을 새로 녹음했다. KBS는 2021년 조진웅이 출연한 특집 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비공개 처리했다.
내년 방영을 앞둔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 공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주연인 조진웅 촬영분을 들어내기도, 후반 작업 마무리 단계라 재촬영도 쉽지 않은 상황.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tvN 측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지난 8일엔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폭언·폭행을 일삼고 술자리를 강요하는가 하면 대리처방과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스케줄 외 개인적인 용무로 자신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진행비 정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명의 부동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또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의료 행위와 약 처방을 수차례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박나래 측은 당초 매니저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결국 꼬리를 내렸다. 박나래는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를 풀었다면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박나래는 고정 출연하던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방영 예정이었던 MBC 예능 '나도신나', 웹예능 '나래식' 대성 편은 공개가 전면 취소됐다.
조세호는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과의 친분 의혹이 제기되며 도마에 올랐다. 이에 조세호는 9일 KBS2 '1박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차했다. 특히 '1박2일'은 지난 5~6일 녹화까지 마친 상황. '1박2일' 측은 조세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촬영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조세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거창 지역 조폭 두목 최모씨와 자주 어울리며 술을 마시거나 그로부터 고가 선물을 받고, 최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 가게에도 자주 방문해 홍보해 준다는 폭로가 나왔다.
소속사는 조세호가 최씨와 단순 지인 사이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폭로자는 "조세호가 결혼 전 아내에게 최씨를 소개해 주며 술 자리한 사진도 있다. 자꾸 그냥 지인이라고 하면 공개하겠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조세호도 제작진 부담을 우려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 다만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시즌3은 예정대로 방송될 전망이다. '도라이버' 측은 향후 출연 여부에 대해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