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박나래 '주사이모' 의대 나왔어도 불법, 그 나라 면허 있어야"

박효주 기자
2025.12.09 11:23
개그우먼 박나래가 2023년 1월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2TV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2

개그맨 박나래 불법 의료 행위 논란과 관련해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이 '주사 이모'에게 의사 면허가 있더라도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함 원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사 이모와 관련해 "이런 일들이 박나래 씨한테만 있는 게 아니다"며 "집에서 주사 놓는 사람이 인터넷에 아예 공개적으로 마늘 주사 얼마, 태반 주사 얼마 등 광고를 올리더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주사, 링거를 맞을 수 있냐"고 묻자 함 원장은 "맞을 수 있지만 조건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주치의가 늘 보던 환자여야 하고 거동이 힘들 때 왕진해 주사를 놓을 수 있다. 아니면 '이런 주사를 놓아라'고 키트를 만들어 간호사를 보낼 수까지는 있다고 한다.

함 원장은 박나래 상황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아 주사 이모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링거를 놓은 건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박나래 측 법률대리인의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병원 내원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함 원장은 "기본적으로 불법 시술한 사람이 처벌받지 시술받은 사람이 처벌받은 예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며 이 점을 노린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박나래씨가 무면허 의료 시술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연락해서 주사를 맞았다면 법률적으로 얽힐 수는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씨 측에서는 분명히 그 사람을 의료인으로 알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인가'라는 취지로 묻자 함 원장은 "계속 (그렇게) 얘기할 것"이라며 "근데 객관적인 거는 카톡이 오고 가고 전화가 오고 간 기록이 있고. 매니저들이 있고 그러니까 이제 알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함 원장은 박씨에게 무면허 불법 의료 시술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주사 이모'가 중국 내몽고 한 의과대학교를 나왔다는 주장에 "내몽고 지역에 의과대학이 4개 있는데 그 어디에도 이 대학은 없다"며 "설사 사교 의과대학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서 우리가 가서 공부할 만한 지역일까라고 의심해 봐야겠다"고 했다.

주사 이모라는 분이 해외 의사 면허가 있다고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함 원장은 "노벨상을 탄 의사가 와도 불법"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중국 가서 환자 보면 중국에서 가만둘까? 미국 가서 환자 보면 미국 의료 당국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행위를 하는 나라 면허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 원장은 '주사 이모'가 처방전을 모아 받은 약을 박씨에게 건넸다는 보도에 대해 "사진을 봤더니 단순한 수면제가 아니었다"며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그거는 우리나라가 불법 유통되면 거의 마약으로 분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향정 의약품을) 쓰게 되면 그거를 다 쓰지 않는다. 앰풀이 한 30cc인가 된다. 희석해서 쓰고 그러면 남는 것도 다 의사가 기록해야 하고 병원장이 퇴근할 때 자기 금고에 넣고 열쇠로 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씨에게 전달된) 이 약은 그런 약은 아니지만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며 "대리 처방해서 이렇게 유통했다 그러면 이거는 아마 처벌이 되게 엄격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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