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출석… 마지막 소환조사될 듯

오석진 기자
2025.12.11 10:12

로저비비에 수수·21그램 관저이전·해군 선상파티·종묘 차담회 등 조사예정

김건희 여사가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11일 오전 9시45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이번 특검 대면조사는 9번째로, 마지막 소환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김 여사는 11일 오전 9시45분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지자 3명은 호송차를 향해 "김건희 영부인님 화이팅"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해 규명하지 못한 의혹들을 전부 조사할 계획이다. 원칙상 수사기관의 필요에 따라 피의자 소환을 추가로 할 수 있지만, 특검 수사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고 그간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조사나 재판에 자주 불출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마지막 소환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21그램 관저이전 △해군 선상파티 △종묘 차담회 등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비비에 가방은 김 여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김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다. 당시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후 특검팀은 구매 매장 등을 압수수색해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를 확보했고, 가방의 가격은 26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김 여사의 전시기획회사 코바나컨텐츠에 후원을 해주고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석열 정부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으로 증축했다는 의혹도 있다. 21그램은 지난해 9월 관저이전 공사에 참여했는데, 21그램이 시공업체로 선정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21그램 대표의 아내 조모씨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발 등으로 교환하던 당시 동행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전날 조씨를 특검 사무실에 불러 조사했다.

해군 선상파티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와 진해 등에서 지인들을 부르는 등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선상 파티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해당 과정 전반에 있어 김 여사가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종묘 차담회 논란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을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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