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김기현 의원 내일 재출석통보 예정"

오석진 기자
2025.12.17 16:33

지난 16일 폐문부재로 소환통보 송달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 의원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재차 소환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7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기현 의원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내일(18일) 절차에 따라 김기현 의원에 대한 재출석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김 의원에게 출석하라고 우편 소환통보를 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본인 및 보좌진도 전날까지 특검으로부터의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고 있으며,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특검 소환요청에 응할 뜻이 없음을 수차례 걸쳐 밝혔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 주거지와 국회 방호처,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가방 수수자와 가방 구매자가 가방의 구체적 전달일시·장소·실제 전달자 등에 대해 조사과정에서 일체 진술하지 않아 수사상 필요에 의해 불가피하게 최소한도의 범위에서 진행된 것"이라고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성동구 김 의원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차량 방문기록을 확인할 목적으로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쯤 종료됐다.

특검팀은 김 의원 사무실에선 압수물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자택 등에선 김 의원 부부의 휴대전화를 각 1대씩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의원의 부인 이모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21그램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했다. 당시 당선 감사에 대한 인사가 표시된 메모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관련 브랜드 총판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의 260만원대 로저비비에 상품 구매내역을 확보했다. 이씨와 김 여사 측은 100만원대 클러치백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으나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추가로 기소했다. 김 여사와 전씨는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출되게 할 목적으로 2022년 11월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입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 교인들이 특정 인물을 국민의힘 당 대표로 밀어주는 대가로 한 총재 등은 김 여사로부터 통일교와 관련한 정책적 지원과 통일교 몫의 국회의원 비례대표직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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