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특별성과 포상금제' 수상자 인터뷰]
전승훈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혁신담당관·김미영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과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불나고 일주일 동안 집에 있었던 시간이 총 5시간도 안 될 겁니다. 씻고 옷만 챙겨서 바로 나오는 수준이었죠.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버텼어요."
전승훈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혁신담당관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정자원 화재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미영 우편정보과장도 "당분간 집에 못 들어올 거라고 말하며 출근했던 기억이 난다. 추석 명절 당일 오전에만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의 배려로 잠시 쉬었고 나머지 날은 모두 출근했다"고 했다.
이들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다. 우본은 지난해 9월26일 금요일 저녁 8시15분 국정자원 화재 발생 후 이틀 뒤인 28일 일요일 저녁 8시20분에 금융 서비스를, 이튿날 아침 9시와 10시57분에 각각 창구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우편 서비스를 재개했다. 주말을 제외하면 공백이 없었던 셈이다.
이같이 우편·금융 등 대국민 서비스를 조기 정상화한 공로로 전 담당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포상금 1000만원을, 부공적자로 김 과장은 350만원을 받았다.

금융 시스템은 고온에 노출된 시스템을 종료했다가 나중에 다시 켜기로 신속히 결정한 것이 주효했다. 시스템이 고온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꺼지면 데이터 체계가 무너질 우려가 있어서다. 현장 상황을 취합해 상부에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다시 실무단에 전달하는 '현장 사령관' 역할을 맡은 전 담당관이 판단을 주도했다. 전 담당관은 이같이 빠른 조치가 가능했던 것은 "'선조치 후보고'가 가능한 시스템 덕분이었다"며 "곽 직무대리,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를 비롯한 국·과장 등이 현장에서 판단한 내용을 신뢰해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편 시스템의 서버는 화재가 발생한 5층에 있어 더 위험했다. 지난해 6월 새로 구축한 'G-클라우드'가 훼손된 상황에서 레거시 시스템(이전 버전)을 긴급 가동한 덕분에 서비스 공백이 없었다. 김 과장은 "G-클라우드 전환 후 DR(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전까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레거시 시스템을 끄지 않고 뒀는데 덕분에 빠른 가동이 가능했다"며 "그간 곽 직무대리,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전 우편사업단장) 등과 쌓은 신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올해로 33년 차인 베테랑이다.
두 사람이 G-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함께하며 쌓아온 팀워크도 빛을 발했다. G-클라우드는 물론 레거시 시스템까지 속속들이 알게된 것도 도움이 됐다. 김 과장은 "일이 다 끝나고 난 뒤 한 직원이 '아무리 격려의 의미라지만 전 담당관과 김 과장은 공개된 단체대화방에서 서로 하트를 너무 많이 날리더라'는 농담을 던졌다"며 웃음 지었다.
국정자원에서도 도움을 줬다. 전 담당관은 "국정자원이 우정사업본부 시스템을 잘 이해하다 보니 고온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발 빠르게 전해줬다"고 했다. 김 과장은 "이후 복구 과정에서도 국정자원이 힘이 됐다"며 "정보시스템2과 황민호 팀장과 최영진 주무관에게 특히 고맙다"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전 담당관과 김과장은 포상금 일부를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식사대접과 선물하는 데 쓸 계획이다. 전 담당관은 먼저 요즘 유행인 간식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를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