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출석 요구에 재차 불응했다. 특검 수사 기간이 약 10일 남은 만큼 한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한 전 대표는 예정된 재소환통보 날짜인 18일 오후 2시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첫 소환 통보 당시도 불출석했다. 한동훈 대표는 참고인 신분이라 강제 구인도 불가능한 만큼 사실상 특검 소환조사는 무산된 것으로 점쳐진다.
한 전 대표는 특검팀의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 "지난 총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은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를 모두 경선 자격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처리한 바 있다"며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컷오프한 공천에 대해 총선 경쟁 상대 당이 단독으로 정한 정치적 편향 특검에 더 보태줄 말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출석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일절 받지 못했다. 3회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도 보냈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가 언론 등을 통해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는 만큼 관련 진술이 수사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넨 뒤 22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일 구속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월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