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계속해서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남편과의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고민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서는 결혼 6년 차 아이 없이 남편과 단둘이 지내는 30대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양나래 변호사에 따르면 사연자는 "남편이 제겐 '너무 좋다' '사랑한다' '이대로 둘이서 재밌게 살자'고 말하지만 부부 동반 모임, 친구 모임, 회사 동료 모임에 갈 때마다 제가 옆에 있는데도 '선택하라고 하면 난 결혼 안 할 거다. 솔직히 별로 아니냐.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벼운 술자리든, 진지한 모임이든 어떤 모임에서든 빼놓지 않고 그런 말을 한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그만하라며 제 눈치를 볼 정도인데도 계속한다. 주변에서 '아내 좋아하면서 왜 그러냐'고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도 결혼 생활을 후회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사연자는 남편에게 "당신이 반복적으로 결혼 후회한다고 말하는 거 속상하다. 나랑 살기 싫다는 거냐. 그런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당신 너무 소심하다. 그런 걸 왜 마음에 담아두냐. 원래 남자들끼리 '가족끼리 (애정 표현) 하는 거 아니다' '결혼하면 뭐하냐?' 이런 얘기 다 한다. 그냥 우스갯소리로 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사연자가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건 남편과 함께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생긴 일 때문이었다. 사연자는 "신랑 측 하객으로 참석해 축하 인사를 하는데 남편이 결혼하는 새신랑에게 '좋냐? 좋은 건 순간이다. 6개월만 지나 봐라. 결혼 왜 했나 싶을 거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더라. 결혼하는 친구도 남편에게 기분 상한 티를 냈다"고 했다.
사연자는 결국 결혼식 도중 집에 돌아왔다며 "돌아오는 내내 비참해서 눈물이 났다.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지?' '나랑 이혼하고 싶다는 소리를 이렇게 하는 건가?' 싶었다"며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게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양나래 변호사는 "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반복해서, 아내가 싫다는 의사 표시를 명확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다는 건 문제"라면서도 "소송으로 간다고 했을 때 남편분이 위자료를 지급할 정도의 유책 사유로 주장할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상하는 것과 법률상 유책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혼인 관계를 깨뜨릴 만큼 중차대한 일인지 봤을 땐 그건 아니다. 이걸 증거로 모아서 이혼 소송의 증거로 쓴다? 소송 진행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봤다.
누리꾼들은 "저런 말을 해놓고 본인이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봐 더 싫다" "둘이 있을 때만 잘해주고 남들 앞에선 허세를 부리고 싶은 건 남들이 아내에게 잡혀 산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운 마음, 밖에서 인정받고 싶은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가까운 사람 깎아내리는 것이기 때문일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